지금, 마광숙은 매일이 전쟁이었다.
마트 한 켠에서 종이컵으로 막걸리를 따르며,
“한 잔만 드셔보세요—”
작고 소박한 말 속엔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숨어 있었다.
그녀가 개발한 신제품, ‘장광주’.
남편이 남긴 작업일지를 바탕으로,
혼자서 빚어낸 첫 술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서, 신라주조 대표 독고탁은
움직이고 있었다.
거래처를 돌며
“독수리 술도가? 요즘 적자라며.
형제들끼리 재산 싸움도 심하대.”
사실 없는 소문을 마치 진실처럼 퍼뜨리며
광숙의 발목을 조용히 잡아당겼다.
그러던 중,
LX호텔에서 연락이 왔다.
장광주 시음 테스트를 요청한 것.
광숙은 낯선 호텔 로비에 들어서고,
그곳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한동석이
그 호텔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그녀는 놀라고,
그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말한다.
“장광주, 정말 훌륭한 술입니다.”
그리고는
디너 파티에 그녀를 초대한다.
그 자리에 서게 된 광숙.
세련된 드레스, 떨리는 손.
샴페인 잔들 사이에 놓인 단 하나의 막걸리 병.
그 자리는 누가 봐도 특별한 무대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또 다른 문제가 터진다.
광숙이 회장님 라인이다.
호텔 계약은 그 덕분이다.
시음회 날 함께 식사를 했던 그 일이
순식간에 이상한 소문으로 번져버린다.
호텔 내부 분위기는 술렁이고,
한동석조차 그 소문을 듣게 된다.
그런 줄도 모르고,
광숙은 그저 그가 밥 한번 사준 걸
고맙게 여겼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
독고탁의 아내 장미애는 또 다른 판을 짜고 있었다.
자신의 딸 독고세리와
한동석의 아들 한결을 엮으려는 속셈.
그 둘이 썸을 타는 걸 눈치챈 순간,
그녀는 이미 결혼식을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흐름을 깨뜨린 한 사건.
술도가 막내, 오강수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구급차에 실려온 것이다.
피범벅이 된 얼굴, 혼절한 몸.
그 모습을 본 장미애는
입을 다문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장광주가 계약을 앞두고,
사람들의 시선은 소문과 사건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광숙은—
다시 한 번,
무너질 뻔한 자리 위에 홀로 선다.
https://www.youtube.com/watch?v=1-_7yvg6T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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