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6화 동석이를 끌어앉는 광숙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6화
광숙이가 LX 디너 만찬해 초대받았다
오랜만에 술에 취한 광숙은 술을 깨어
나갔다가 그녀가 결혼한 야외 결혼식장을 발견한다
그녀는 한쪽에 앉아 조용히 중얼거린다.
“장수씨… 같이 와줬으면 좋았을 텐데…”
조명은 화려했지만, 그녀의 마음엔 쓸쓸함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 순간, 조용히 그녀 옆으로 다가온 한 남자.
호텔 회장 한동석.
그는 낮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괜찮으세요?”
하지만 광숙은, 그를 올려다보는 순간 멍하니 멈춰서며
그의 얼굴 위에 죽은 남편 장수의 그림자를 겹쳐본다.
그리고, 감정이 무너지듯 말한다.
“왜 날 두고 갔어요… 왜… 나 혼자 남게 했어요…”
광숙은 동석을 장수로 착각한 채 눈물을 쏟고,
동석은 혼란스러운 얼굴을 감춘 채 그녀를 안아준다.
그 감정이 연민인지, 사랑인지, 혹은 과거를 향한 슬픔인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저 그들은 잠시, 그 시간 속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술도가의 다른 이야기들도 흐르고 있었다.
셋째 범수는 교수로 첫 강의를 시작하고,
그 교실 맨 앞엔 신라주조 회장의 딸, 독고세리가 앉아 있었다.
교수와 학생. 금기일지도 모를 그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막내 강수는 거리에서 스토커에게 쫓기던 한봄을 구해냈다.
짧고도 강렬했던 첫 만남.
무언가 시작될 것 같은 두 사람의 눈빛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로맨스를 예고했다.
한편, 흥수는 줌바댄스 회원 옥분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정식으로 사과한다.
"사람이, 미안할 줄 알아야지… 안 그래요?"
어설프고 서툴렀지만, 그의 진심은 전해졌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광숙이 개발한 새로운
술 ‘장광주’가 첫선을 보인다.
그 맛은 기존 막걸리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청량하고 고급스러운 향,
그리고 무엇보다 술도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술은 곧 위협이 되었다.
신라주조 회장 독고탁은 잔을 내려놓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저 술… 내 앞에서 팔 생각, 진심이냐?”
광숙의 손에서 시작된 한 잔의 막걸리.
그것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닌, 전쟁의 신호탄이었다.
독수리 5형제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랑일까, 슬픔일까, 그리움일까.
무엇이든 간에, 이제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물 수 없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