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5형제를 부탁해 11,12화 내가 꽃뱀이라구요?
독수리5형제를 부탁해 11,12화 내가 꽃뱀이라구요?
내가 꽃뱀이라고요?
꽃뱀 소문에 휘말린 마광숙
마광숙은 오늘도
혼자 술도가를 지키고 있었다.
LX호텔 납품 가계약까지 따낸 그녀였지만,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는 현실.
심지어 이번엔—
어머니 공주실이 도자기 하나로 일을 그르쳤다.
남편이 남긴 도자기를 한동석에게 선물했다가
실수로 깨진 것도 모자라,
그게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다.
“이게 진짜였으면 어쩔 뻔했니...”
공주실의 한숨,
광숙의 고개는 숙여졌다.
광숙은 몇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한동석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지만
돌아온 답은,
단 세 글자.
"네."
허탈함.
아니, 그보단 비참함.
"이 사람… 나한테 마음 없었구나."
광숙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한숨을 뱉었다.
그러나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였다.
둘째 시동생 오천수의 아내, 강소연.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광숙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도대체 언제부터 독수리 술도가가 당신 거였죠?"
광숙은 말문이 막힌다.
그녀가 빚더미를 안고,
무너진 도가를 일으킨 건 자신이었다.
하지만 소연은
이혼까지 선언하며
“내 몫 내놓으세요.”라며 강하게 몰아붙인다.
광숙은 참다가 결국,
독하게 맞받아친다.
“그래요. 그럼 다 내 거라고 칠게요. 시원하죠?”
이 말이 화근이 되어
산책 중이던 한동석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그녀의 이미지는 또 한 번
차갑고 이기적인 여자로 각인된다.
그 소문을 들은 독고탁은
바로 마광숙을 꽃뱀으로 몰아간다.
“남편 죽고, 도가까지 꿀꺽했대.
그 와중에 호텔 회장님도 손봤다던데?”
그는 웃고 있었지만,
광숙은 울고 싶었다.
“누가 알아요? 내가 이걸 지키려고
얼마나 무너졌는지…”
그 와중에 셋째 오흥수는
김선화 원장과 썸을 타고 있지만,
그녀의 수상쩍은 행적이
광숙의 눈에 들어온다.
“학력도 제대로 안 밝히고,
어딘가… 뭔가 이상해.”
흥수를 짝사랑하던 지옥분은
은근슬쩍 다가와 말한다.
“그 여자… 느낌이 구려요.”
광숙은 묻지도 않고 웃는다.
문제는 도가 안에도, 밖에도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
그녀는 오늘도,
혼자 술도가의 문을 닫는다.
“나한테 진짜 힘이 돼줄 사람…
언제쯤 나타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