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임상춘작가 편지 ,이력
🌊 폭싹 속았수다 - 임상춘 작가의 진심이 만든 기적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막을 내린 뒤, 작가 임상춘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전한 편지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임상춘 작가의 모든 대사는 시였습니다.
관식이 딸에 결혼을 허락하며 춘섭이에게 하는 말 " 난 나의 천국을 너에게 준다" 이 말도 가슴 울림이 있었죠
작가는 편지에서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됐다.”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한 촬영 기간 동안, 그녀는 매일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 있는 듯한 심정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시간 동안,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마치 마술을 부리듯 눈부신 장면들을 만들어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은 만선이 됐다.”
현장에서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배우, 감독, 스태프— 그들 모두가 작가에게는 ‘기적’이었다고 합니다. 그 말은 듣는 우리에게도 참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
마지막 인사는 제주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깊이깊이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짧은 문장이 참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 임상춘 작가에 대하여
임상춘 작가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다가 20대 후반에 드라마 스토리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작가 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직접 대본을 구해가며 독학으로 글을 익혔고, MBC 극본 공모전에 응모하여 단막극 〈내 인생의 혹〉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임상춘'이라는 필명 때문에 종종 남성 작가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그는 여성 작가입니다. 이름의 뜻은 ‘생각할 상(想), 넉넉할 춘(賰)’으로, ‘생각이 넉넉한 사람’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2017년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 때 의도치 않게 30대 초반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본인은 “성별도, 나이도 없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히며 그 이상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글로써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생각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철저희 숨기도 작품으로만 나를 봐달라는 그런 느낌....
익명성 유지를 위해 초청받은 시상식에도 모두 불참했으며,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배우 이규성조차 “작가님의 얼굴을 본 적 없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 드라마 감상 – 폭싹, 그리고 따뜻하게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인생극이 아니었습니다. 나이든 인물들의 이야기, 고된 노동과 가족, 사람 사이의 오해와 용서까지— 삶의 복잡한 결을 다채롭고도 따뜻하게 풀어낸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순이’와 ‘관순’, ‘귀돌’과 ‘춘자’처럼 삶의 굴곡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인물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졌습니다.
그 안에서 희망이란 건, 대단한 게 아니라 “한 그릇 밥을 차려주는 것”, “일 끝나고 기다려주는 사람” 같은 소소한 순간들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네요.
다음엔 어떤 작품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줄지 이 작품의 성공이 임상춘 작가에게 많은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도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작가님~